실망보다 피로가 선택을 결정한다 – 행동경제학으로 본 의사결정 피로(Decision Fatigue)의 실체
선택은 감정보다 에너지를 소모한다하루에도 수십 번, 많게는 수백 번의 선택이 쏟아진다. 아침에 뭘 입을지, 점심은 뭘 먹을지, 이메일에 어떤 답을 할지, 퇴근 후 어떤 콘텐츠를 볼지. 겉으로는 사소해 보이지만, 이처럼 반복되는 선택의 연속은 우리의 정신 자원을 서서히 갉아먹는다. 대부분의 사람은 실망이나 후회 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지만, 실제로는 ‘피로’가 더 결정적이다. 이것이 바로 행동경제학과 인지심리학에서 설명하는 개념, 의사결정 피로(Decision Fatigue)다.의사결정 피로란 일정 수준 이상의 결정을 반복한 후, 점점 더 불합리하고 단순한 선택을 하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. 사람의 인지 자원은 한정돼 있으며, 선택을 거듭할수록 그 자원이 고갈되어 이성보다 감정, 논리보다..